리비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한 번에 구형 전기차도 새 차로… ‘스포츠 모드·런치 모드’ 전면 확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2026년 첫 번째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 버전 2026.03을 R1T 픽업트럭과 R1S SUV 전 라인업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신형 차량뿐 아니라 초기 구매자의 1세대 모델에도 주요 기능을 대거 개방해, 리비안이 얼리어답터를 여전히 배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스포츠 모드, 이제 전 듀얼모터 모델로 확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포츠 모드의 대중화다. 기존에는 퍼포먼스 듀얼모터와 쿼드모터 트림에만 적용됐던 스포츠 모드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일반 듀얼모터 모델 전체로 확대된다. 1세대와 2세대 구분 없이, 배터리 화학 구성(NMC·LFP)과도 무관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기존 오너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스포츠 모드는 사륜구동 구동력 배분을 최적화해 가속 반응성과 핸들링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모드 활성화 시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낮아지던 방식을 바꿔, 운전자가 라이드 하이트를 ‘스탠다드’로 유지하면서 서스펜션 강성만 ‘펌’ 또는 ‘모더레이트’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감각은 높이되 차고 변화에 따른 불편함을 줄인 셈이다.
런치 모드, 1세대 쿼드모터·듀얼모터 퍼포먼스까지 개방
런치 모드도 적용 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지금까지는 2세대 쿼드모터 모델에만 제공됐지만, 이번 업데이트부터 1세대 쿼드모터, 그리고 1·2세대 듀얼모터 퍼포먼스 모델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런치 모드는 정지 상태에서 최대 가속력을 끌어내기 위해 구동계를 사전 조율하는 기능으로, 0→100km/h 및 쿼터마일 기록과 함께 드라이버 코칭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리비안 측은 이 기능이 건조한 노면의 폐쇄 서킷 전용으로 설계된 것이라고 명시했다. 활성화하려면 스포츠 모드에서 깃발 아이콘을 선택한 뒤,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으면 된다.
애플 워치 앱, 1세대 오너도 스마트워치로 승하차 가능
이번 업데이트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애플 워치 전용 앱이다. 기존 2세대 리비안 오너는 근접 자동 잠금·해제 기능을 포함한 디지털 키 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었지만, 1세대 오너는 이 기능이 없었다. 새로운 애플 워치 앱을 통해 1세대 오너도 스마트워치 화면 탭 한 번으로 차량 잠금 해제가 가능해지며, 앱이 전면 실행된 상태에서 블루투스로 차량과 연결되면 스마트폰이나 물리 키 없이도 드라이브 모드 진입이 가능하다. 단, 연결 방식은 LTE가 아닌 블루투스 방식이며, 리비안 모바일 앱 3.9 버전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닐 모드·한랭지 기능·ADAS도 개선
탑승과 하차를 돕는 닐 모드(Kneel Mode)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 ‘로우(Low)’ 설정에 더해 약 2.5cm 추가로 낮아지는 ‘로어(Lower)’ 설정이 추가됐으며, 20km/h 이하 주행 중에도 닐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롤링 트리거’ 기능도 도입됐다. 리비안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 와심 벤사이드는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씽 등 커뮤니티 피드백을 반영해 이번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한랭지 운행 관련 기능도 세심하게 다듬었다. 계기판과 에너지 앱, 모바일 앱에 배터리 그래픽 위 파란색 음영이 표시돼 저온으로 일시적으로 줄어든 주행 가능 거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예열 충전 로직도 개선해 다음 주행을 위한 배터리 컨디셔닝 효율을 높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측면에서도 실용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하이웨이 어시스트나 유니버설 핸즈프리 기능 사용 중 주행 모드나 서스펜션 설정을 변경하면 해당 기능이 해제됐지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부터는 설정 변경과 무관하게 보조 기능이 유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