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할리데이비슨과 손잡은 중국 바이크…한국 상륙

볼보·할리데이비슨과 손잡은 중국 바이크…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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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그룹 산하 모터사이클 브랜드 QJ모터(QJMOTOR)가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볼보·폴스타와 나란히 지리그룹의 핵심 모빌리티 브랜드로 분류되는 QJ모터는 13년 연속 중국 고배기량 모터사이클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다. 한국 공식 독점 수입원은 다빈월드가 맡는다.


QJ모터의 글로벌 행보는 단순한 중국 내수 브랜드의 외연 확장과 거리가 멀다. 지리그룹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이탈리아 베넬리(Benelli)를 인수했고, 할리데이비슨의 중국 전략 모델 X350·X500의 OEM 파트너로 참여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유럽 주요국에서 판매망을 구축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엔 중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6개 매장을 동시 오픈했고, 현재 30곳이 넘는 대리점망을 확보했다. 기술력과 브랜드 충성도를 최우선으로 따지는 일본 이륜차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레이싱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QJ모터는 Moto2·MotoGP의 공식 스폰서로 활동해 왔으며, 2024년 일본 모테기 Moto2 그랑프리에서 QJ모터 그레시니 팀 소속 마누엘 곤살레스가 정상에 올랐다. 이 해 세계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SBK)에 중국 브랜드 최초로 팩토리팀을 출전시켰고, 올 시즌에는 Moto2 전년도 챔피언 팀인 스페인 MSI 레이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페인 출신 라이더 마르코스 라미레즈(Marcos Ramirez)도 새로 합류시켰다. 트랙에서 쌓은 데이터를 엔진 최적화와 트랙션 컨트롤 정밀화에 곧바로 반영하는 구조다.


생산 역량도 주목할 만하다. QJ모터는 연간 모터사이클 120만 대, 엔진 200만 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제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53만㎡ 부지에 7,500억 원을 투입해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30km 규모의 자체 테스트 트랙을 갖춰 내구성 검증 단계를 내재화했다.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최근 연간 R&D 투자액은 약 2,800억 원에 달한다. 5,0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단기통부터 V4·직렬 4기통까지 10종 이상의 자체 엔진을 개발·생산한다.



 


 


 


 


 


 


 


 


 

국내 론칭 선봉에는 두 모델이 선다. 'SRK 421RR'은 DOHC 직렬 4기통 421cc 엔진을 얹어 77.5마력을 발휘하는 스포츠 레플리카다. 공차 중량 176㎏의 경량 차체에 브렘보 M4.32 캘리퍼를 조합해 최고속도 220㎞/h, 제동거리 34m를 구현했다. ABS·TCS·TPMS의 지능형 연계 시스템도 탑재했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이륜차 디자이너 아드리안 모튼(Adrian Morton)이 외형을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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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크루저 'SRV300A'는 V-트윈 엔진에 수동·자동 전환이 가능한 오토 트랜스미션(AMT) 시스템을 접목했다. 동일 계열의 SRV250 AMT 모델이 일본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간 사례를 감안하면, 국내 시장에서도 입문 라이더층의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두 모델의 국내 사전 예약은 4월 중 시작된다. 정식 론칭 이후에는 시승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QJ모터코리아는 광역시급 거점에 권역별 총판을 설치하고 시 단위 대리점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국 판매·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가격 정책이 국내 시장 안착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동급 유럽·일본 브랜드 대비 낮은 가격표는 QJ모터의 핵심 공략 카드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사후 서비스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국내 바이어들의 구매 심리를 얼마나 빠르게 바꿔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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