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2인승 전기차로 다시 승부... 20분 충전·300km 주행

스마트, 2인승 전기차로 다시 승부... 20분 충전·30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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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질수록 강해진다. 스마트(smart)가 브랜드의 출발점이었던 ‘초소형 2인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마트는 2026 글로벌 브랜드 이벤트에서 ‘콘셉트 #2(Smart Concept #2)’를 공개하고, 도심형 전기차 전략을 다시 정조준했다. 한때 SUV 중심으로 확장했던 라인업에서 한발 물러나,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카드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번 콘셉트는 과거 포투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단순한 복고가 아니다. 전동화 시대에 맞게 구조와 성능을 새로 짜면서 ‘도심 이동 수단’이라는 본질을 다시 정의했다.


차체 길이는 2.8m에 못 미친다. 대신 설계 방식이 다르다. 바퀴를 차체 끝으로 밀어내고, 짧은 오버행을 극단적으로 줄여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회전반경은 6.95m 수준으로, 유턴조차 쉽지 않은 좁은 골목에서도 부담이 없다. 크기가 아니라 구조로 공간과 기동성을 해결한 접근이다.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 팀이 맡았다. 기존 포투의 단순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덩어리를 키워 존재감을 살렸다. 무광 화이트와 골드의 대비, 매끈하게 다듬은 면 구성은 기능 위주의 소형차에서 한 단계 벗어난다. 이동 수단을 넘어 ‘소유하는 제품’으로 성격을 바꿨다.


플랫폼도 새로 개발했다. ‘ECA’라 불리는 전기차 전용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 구조는 소형차 특유의 공간 제약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300km를 목표로 한다. 급속 충전으로 20분 내 배터리 대부분을 채울 수 있고,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도 포함한다.


출시 일정도 밝혔다. 양산형 모델은 2026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유럽 시장을 1차 타깃으로 잡았다. 실제로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초소형 전기차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주차 공간 부족, 도심 진입 규제, 유지 비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스마트의 선택은 단순한 라인업 추가가 아니다. 커지는 차 대신, 꼭 필요한 만큼만 담은 이동 수단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전기차 시대, ‘작은 차’의 의미를 다시 묻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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