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사막에서 150만km 검증…스코다 신형 전기 SUV 공개 임박
스코다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기차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신형 전기 SUV ‘피크(Peaq)’를 오는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피크는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한 대형 전기 SUV다. 7인승 구성을 갖춘 플래그십 모델로, 유럽 시장에서는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 푸조 E-5008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행거리다.
스코다는 피크가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배터리 용량과 세부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 MEB 플랫폼보다 효율과 충전 성능을 개선한 MEB+ 아키텍처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를 앞두고 스코다는 개발 과정도 일부 공개했다.
피크 개발 차량들은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를 오가며 총 150만km 이상의 시험 주행을 진행했다. 실제 도로 주행뿐 아니라 고성능 컴퓨팅 기반의 가상 검증도 병행해 개발 기간 동안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차량 완성도 향상에 활용했다.
특히 혹독한 환경 테스트가 눈길을 끈다.
북극권에서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북극권 내부 약 200km 지점에서 진행된 시험에서는 난방 성능과 성에 제거 기능, 배터리 관리 시스템, 눈길과 빙판길 주행 특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반대로 사막 지역에서는 1년 동안 강한 직사광선에 차량을 노출해 도장 품질과 플라스틱 부품 내구성을 확인했다. 고온 환경에서는 브레이크와 냉각 시스템, 섀시 성능, 실내 밀폐성 등도 함께 검증했다.
스코다는 승차감과 정숙성에도 공을 들였다.
신형 피크에는 전자제어 댐퍼를 적용한 어댑티브 DCC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또한 소노스(Sonos)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하고 실내 소음을 최대한 억제해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모델 최초로 통합 워셔 기능을 적용한 와이퍼도 탑재된다. 와이퍼 블레이드에서 직접 세정액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시야 확보 성능을 높이고 세정액 사용 효율도 개선했다.
요하네스 네프트 스코다 기술개발 담당 이사는 “기후 챔버와 풍동 시험은 물론 사막의 고온 환경과 북극권 혹한 지역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차량을 검증했다”며 “실제 고객이 마주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환경을 고려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코다는 최근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야크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는 가운데 피크는 브랜드 전기 SUV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이 추진 중인 차세대 전기차 전략의 핵심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번 공개 행사에서는 배터리와 충전 성능,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추가 정보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 공개 행사는 오는 23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스코다가 EV9급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