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부산서 PV5 신모델 공개… 경찰차부터 아이스크림 트럭까지

기아, 부산서 PV5 신모델 공개… 경찰차부터 아이스크림 트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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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략을 한층 구체화했다. 새로운 PV5 라인업과 산업별 맞춤형 협업 모델을 대거 공개하며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기아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PV5 신규 라인업 3종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한 협업 모델을 공개했다. 전시장에는 EV 풀라인업과 함께 PBV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6를 시작으로 EV2까지 총 6종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왔다"며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PBV 3종을 포함한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의 다양한 이동 수요를 충족하는 EV 선도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PV5 라인업 확대…가족부터 물류까지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PV5 패신저 7인승과 PV5 프라임, PV5 카고 하이루프를 처음 공개했다.


PV5 패신저 7인승은 2-2-3 시트 배열을 적용해 3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가족용 차량은 물론 셔틀과 렌터카 시장까지 고려한 구성으로 후석 공조장치와 열선 시트, USB-C 충전 단자 등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PV5 프라임은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를 겨냥한 모델이다. 독립식 후석 시트와 레일 시스템, 통풍 시트를 적용했으며 전용 외장 컬러와 전용 휠, 엠블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상용 수요를 겨냥한 PV5 카고 하이루프도 공개됐다. 기존 카고 롱보다 실내 높이를 295mm 높여 작업 효율성을 개선했고, 운전석과 적재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워크스루 기능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기아는 앞으로 택시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DRT), 소상공인용 특장차, 아웃도어 모델 등으로 PV5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차부터 이동식 은행까지


이번 전시의 핵심은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PBV 활용 사례다.


기아는 경찰청과 함께 개발한 AI 순찰차를 공개했다. PV5 패신저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차량 위에는 AI 카메라와 드론 스테이션을 탑재했다.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드론과 연계한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려동물 플랫폼 핏펫과 협업한 이동형 펫 팝업스토어도 전시됐다. 차량 측면 전체를 개방형으로 설계해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금융기관을 위한 모바일 뱅크도 눈길을 끌었다. PV5 카고 하이루프를 기반으로 만든 이동식 영업점으로, 회전형 데스크와 별도 전원 시스템을 갖춰 현장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두카티코리아와 함께 선보인 바이크 수송차 역시 이색 모델이다. 내부에 다양한 레일과 고정 장치를 적용해 고가의 모터사이클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 통학차량과 이동식 아이스크림 트럭 등 다양한 특장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협업 모델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각 파트너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V와 PBV를 함께 보여준 전시장


기아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를 EV와 PBV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EV 갤러리에서는 EV3와 EV4 GT, EV5, EV6 GT, EV9,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전시했다.


PBV 빌리지에서는 신규 PV5 라인업과 아이스크림 트럭, 어린이 통학차량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파트너스 존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PBV 사례를 소개한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AI 기반 차량 추천 서비스와 PBV 활용 체험, 전기차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운영하며, 부산의 유명 맛집과 카페를 연계한 시승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글로벌 캐릭터 IP '베베핀' 포토존과 공연, 굿즈를 운영하고, 벤앤제리스와 협업한 아이스크림 트럭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체험 요소를 늘렸다.


PBV 시장 선점 노리는 기아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를 기아 PBV 전략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PBV가 콘셉트와 플랫폼 중심으로 소개됐다면, 이번에는 경찰과 금융, 물류, 반려동물 산업 등 실제 고객과 함께 개발한 양산형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며 사업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나의 차량을 다양한 산업에 맞게 활용하는 전략은 글로벌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기아는 앞으로 PV5를 시작으로 PBV 전용 모델을 확대하며 전기차를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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