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의 귀환…HWA EVO.R, '그린 헬' 뉘르부르크링 24시에 3대로 출격

아이콘의 귀환…HWA EVO.R, '그린 헬' 뉘르부르크링 24시에 3대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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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팔터바흐의 자동차 메이커 HWA가 자사 슈퍼 세단 EVO의 레이스 버전인 EVO.R 공식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26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참가 계획을 확정했다. 당초 2대 출전을 계획했지만,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3대 출전으로 규모를 늘렸다.


EVO.R의 디자인은 1990년대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을 풍미한 전설의 머신 메르세데스-벤츠 190E 2.5-16 에보 II를 의도적으로 오마주했다. 검은 도장에 흰색 포인트, 와이드바디 휠 아치, 그리고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가 어우러져 마치 30년 전 DTM 포스터에서 걸어 나온 듯한 모습이다. 역대 DTM과 인연을 맺었던 스폰서 케르허(Kärcher)와 소낙스(SONAX)도 복귀를 확정했으며, 3호차 추가로 더 많은 파트너사의 참여 공간도 확보했다. 노란 헤드라이트는 레트로 레이싱의 정취를 한층 살려준다.


드라이버 라인업 역시 DTM의 역사를 소환한다. 세바스티안 아쉬와 루카 루트비히는 각각 DTM 전설 롤란트 아쉬, 클라우스 루트비히의 아들이다. 클라우스 루트비히는 바로 190E 에보 II를 몰아 1992년 DTM 챔피언십을 제패한 주인공이며, 두 아버지 모두 도로용 190E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던 인물이다. 여기에 '그린 헬' 노르트슐라이페 24시간 레이스 전체 우승만 세 번을 기록한 마르쿠스 빈켈호크가 세 번째 드라이버로 합류한다. 빈켈호크는 DTM의 베테랑 요아힘 빈켈호크의 조카이기도 하다. 세 차량 모두 SP-X 클래스에서 출전한다.


HWA CEO 마르틴 마르크스는 "25년 넘게 뉘르부르크링 모터스포츠 최전선에 있었던 만큼, 이 서킷은 우리에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드라이버, 팬, 고객, 스폰서 모두가 이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프로젝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EVO의 핵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서 가져온 3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이 자리한다. 일반 도로용 EVO가 100대 한정 생산으로 대당 약 73만 파운드(한화 약 13억 원)에 공급되는 만큼, 레이스카 EVO.R 역시 그에 상응하는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스카 전용 세부 제원은 추후 별도 발표할 예정이며, 3대 모두 현재 조립 중이다. 테스트 일정은 이번 주부터 시작해 포르투갈 포르티망 서킷에서 첫 세션을 진행하고, 나머지 시트에 앉을 드라이버도 곧 추가 발표된다. 레이스 본선은 2026년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HWA는 메르세데스 CLK GTR 레이스카, 파가니 존다 R, 메르세데스 SLS GT3, 아폴로 IE 등 굵직한 고성능 차량 개발을 두루 맡아온 회사다. DTM의 황금기를 직접 만들어낸 아들들이 아버지의 전설이 깃든 차를 몰고 '그린 헬'을 달리는 장면, 2026년 뉘르부르크링에서 만들어질 가장 감동적인 서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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