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첫 투입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첫 투입

튜9 0 313 0

 

샤오미가 자사 전기차 공장 생산 라인에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3시간 연속 자율 작동에 성공했다. 테슬라·BMW에 이어 샤오미까지 가세하면서, 자동차 제조업계의 '로봇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미는 3일(현지시간)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기차 다이캐스팅 공장의 셀프태핑 너트 설치 공정에 배치돼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로봇은 자동 공급 장치에서 너트를 정밀하게 집어 위치 고정 장치에 올려놓은 뒤, 슬라이드 컨베이어·자동 포지셔닝 시스템과 연동해 바닥 부품의 자동 체결까지 완수했다.


공정 성공률은 90.2%로, 현대적인 자동차 생산 라인이 요구하는 76초 사이클 타임도 충족했다. 10번 중 1번꼴로 실패가 발생하지만, 샤오미는 테스트가 계속되면서 수치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이번 공정이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작업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비전·촉각 피드백·관절 고유감각 등 멀티모달 정보를 통합해 복잡한 상황에서 오판 확률을 낮추고 작동 안정성을 높였다.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47억 파라미터 규모의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 '샤오미-로보틱스-0'다. 여기에 멀티모달 인지·강화학습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작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설계했다.


레이쥔 CEO는 연구 환경에서는 실패를 반복하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만,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는 일관성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매 작업이 처리량과 품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사실상 항상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실증이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실전 양산 적용'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현재 샤오미는 부품 박스 이송, 프런트 배지 설치 등 다른 공정 스테이션에서도 배치·검증 작업을 병행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레이쥔 CEO는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5년 내 자사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규모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AI 비전 모델과 X선 장비를 결합하면 대형 다이캐스팅 부품을 2초 만에 검사할 수 있으며, 이는 수작업보다 10배 빠르고 5배 이상 정밀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도 예고하며, 이 분야가 결국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미의 행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흐름과 맞닿아 있다. BMW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올여름부터 고전압 배터리 조립 등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고, 토요타는 캐나다 공장에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디짓(Digit)' 로봇 배치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도 옵티머스 3세대 모델을 올해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내에서도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샤오펑(XPEV)은 올해 1분기 광저우에 업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기지 착공에 나서며, 연내 대규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은 2030년까지 중국이 모든 생산 공정을 로봇이 담당하는 '다크 팩토리' 1호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는 한편, 로봇이 아직 낯선 환경을 이해하고 복잡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지능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기술적 한계도 지적한다. 샤오미의 이번 실증은 그 간극을 좁혀가는 중요한 한 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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