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롱코·랭글러에 정면 도전... '볼더' 콘셉트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브롱코·랭글러에 정면 도전... '볼더' 콘셉트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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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Hyundai)가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볼더(Boulder)' 콘셉트를 깜짝 공개하며 북미 오프로드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캘리포니아 사우스베이에 자리한 현대 디자인 노스 아메리카(Hyundai Design North America)가 주도해 탄생한 이 콘셉트는 오프로드 매니아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폭넓게 끌어안겠다는 구상 아래 설계됐다. '극한의 모험을 추구할 자유'를 차 한 대에 담겠다는 것이 볼더 개발의 핵심 명제다.


'아트 오브 스틸', 강철로 빚은 야성


볼더의 외형은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제철이 개척한 고강도 강판 기술에서 영감을 얻은 이 철학은 강인함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한 몸에 녹여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수직에 가까운 이륜박스 실루엣과 넓은 차창이 만들어내는 개방감이 첫인상을 지배하고, 차체를 감싼 '리퀴드 티타늄' 무광 마감이 깊이감과 광택을 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루프랙과 루프레일 사이를 채운 낮은 프로파일의 철제 격자 구조물은 오프로드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실질적인 추가 적재 능력도 확보했다.


지붕에는 사파리 관찰 차량에서 착안한 고정식 상부 이중창을 얹었다.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케 하는 이 요소는 채광과 시야를 모두 넓힌다. 야간 주행을 위해 토잉 훅과 도어 손잡이 등 주요 외장 부품에는 반사 소재를 적용했다.


험로를 위한 하드웨어, 실내는 아날로그로


37인치 머드 터레인 타이어를 기본으로, 가파른 접근각·이탈각·브레이크오버각을 확보해 일반적인 경사로와 험로는 물론 계곡이나 수로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 2열에는 코치 스타일 도어(전·후 도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방식)를 채택해 어드벤처 장비를 싣고 내리기 수월하게 했다. 양방향 힌지 구조의 테일게이트는 좌우 어느 쪽으로도 열리고, 리어 윈도우는 전동으로 내릴 수 있다.


운전자 지원 측면에서는 '실시간 오프로드 가이던스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차량 외부에서 주행을 도와주는 조력자, 이른바 '스포터(Spotter)'의 역할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으로, 홀로 험로를 달리면서도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듯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실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터치스크린 일변도에서 벗어난 물리 버튼과 다이얼이다. 접촉·마모가 잦은 부분에는 견고한 소재를 덧댔고, 자주 쓰는 기능은 손이 닿기 편한 위치에 노브로 배치해 험로 주행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간단한 식사부터 사무 업무까지 소화하는 독창적인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도 탑재됐다.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볼더를 두고 "고객들이 오랫동안 바라온 역동적인 오프로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네 바퀴로 쓴 러브레터"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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