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6천만원짜리 '블랙 스텔스' SUV의 정체, 레인지로버 SV 블랙 국내 출시

3억6천만원짜리 '블랙 스텔스' SUV의 정체, 레인지로버 SV 블랙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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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R 코리아가 레인지로버(Range Rover) SV 라인업의 세 번째 주자, 레인지로버 SV 블랙(Range Rover SV Black)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4.4리터 V8 트윈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에서 615PS(마력)를 뽑아내는 이 모델은 기존 세레니티(Serenity), 인트레피드(Intrepid)와 함께 SV 트리오를 완성하며 레인지로버 플래그십 라인업의 정점에 자리 잡는다.


스텔스 외관의 미학


SV 블랙의 설계 철학은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된다. '검은 물에 담가낸 것처럼(dipped in black).' 차체는 나르빅 글로스 블랙(Narvik Gloss Black)으로 마감되며, 전면 메시 그릴과 보닛 레터링 모두 글로스 블랙으로 처리됐다. 23인치 단조 휠 역시 같은 색상이고, 브레이크 캘리퍼에는 최초로 기존보다 한층 더 어두운 톤의 브랜딩이 입혀졌다. 후면의 블랙 세라믹 SV 라운델이 절제된 방식으로 존재감을 마무리한다. 번들거리는 외관과 대비되도록 실내는 새틴 블랙으로 차분하게 정돈했다.


실내 소재 역시 눈길을 끈다. 에보니 니어 아닐린 가죽은 실크에 가까운 촉감을 제공하고, 시트 상단에는 그라데이션 직사각형 천공 패턴과 독창적인 자수가 새겨졌다. 이음매를 최소화한 싱글 패널 시트 커버는 이번 모델에서 처음 도입됐다. 기어 시프트는 새틴 블랙 세라믹으로, 문라이트 크롬 디테일은 실내 곳곳에 은은하게 배치돼 절제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세계 최초 '센서리 플로어'…음악을 발바닥으로 듣는다


SV 블랙이 경쟁 모델과 가장 뚜렷하게 갈리는 지점은 오디오 기술이다. 레인지로버는 이번 SV 전 라인업에 세계 최초의 몰입형 감각 기술 '센서리 플로어(Sensory Floor)'를 탑재했다. 전·후석 플로어에 내장된 4개의 트랜스듀서가 바디 앤 소울 시트(Body-And-Soul-Seat) 내 4개의 트랜스듀서와 연동해 발끝부터 등까지 전신으로 진동 피드백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메리디안 시그니처 서라운드 시스템(Meridian Signature Surround System)과 AI 최적화 소프트웨어로 정밀 동기화되며, 귀가 아닌 온몸으로 음악을 체감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단순히 음악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 '진정'부터 '활력'까지 6가지 웰니스 프로그램과 연동돼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등 실질적인 효과를 지향한다. 고급스러운 두께감의 카펫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앉았을 때 진동이 더 직접적으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차 안을 작은 감각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레인지로버 측의 설명이다.


56주년 브랜드, 강남에 국내 첫 SV 비스포크 스튜디오 열었다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강남 전시장에 새로 문을 연 국내 최초 SV 비스포크 스튜디오(SV Bespoke Studio)에서 공개됐다. 한국 전통 처마와 지붕선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유려한 곡선과 절제된 조명이 특징이다.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7단계 커미셔닝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직접 차를 설계하는 맞춤 제작 공간으로 운영된다. 230가지 외장 색상, 1,500가지 이상의 실내 조합, 비스포크 자수 및 귀금속 소재 디테일링까지 선택 가능하다.


현재 레인지로버의 글로벌 커미셔닝 스위트는 런던·앤트워프·뮌헨·밴쿠버·베이징·도쿄·두바이 등지에 운영 중이며, 강남 스튜디오가 이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JLR 코리아 로빈 콜건(Robin Colgan) 대표는 "안목 높은 고객들에게 한층 진화한 감각적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원 케어 패키지·개별소비세 인하분·대시캠·하이패스·전동식 사이드 스텝 포함 기준 3억6,267만원이다. 4인승 또는 5인승 롱 휠베이스 구성으로 주문 가능하며,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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