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7인승 해외 먼저 출격, 폭스바겐 ID.버즈 잡는다

기아 PV5 7인승 해외 먼저 출격, 폭스바겐 ID.버즈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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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가 전용 전기 PBV(Platform Beyond Vehicle) 모델인 'PV5'의 라인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 밴 시장 공략에 고삐를 낸다. 기아는 최근 영국 시장에 3열 좌석을 추가한 PV5 패신저 7인승 모델과 신규 상위 트림인 '엘리트(Elite)'를 동시에 공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전기 상용차와 다인승 패밀리 밴 수요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PV5는 기아가 PBV 사업을 공표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전용 전기 밴이다. 지난해 유럽과 영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판매량만 이미 8100대를 넘어섰으며, 유럽 전기 경상용차(eLCV) 시장에서 약 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신흥 강자로 안착했다.


이번에 추가한 7인승 모델은 기존의 넉넉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좌석은 2-2-3 구조로 배열했다. 기아는 최대 1732mm 수준의 레그룸과 숄더룸, 1075mm의 헤드룸을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인 E-GMP.S를 기반으로 개발한 덕분에 바닥이 평평하고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배터리는 영국 인증 기준 71.2kWh 용량의 롱레인지 사양만 운영한다. 1회 충전 시 WLTP 기준 39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최대 15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새롭게 도입한 고급형 '엘리트' 트림은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전동 슬라이딩 도어와 통풍 시트, 서라운드 뷰 모니터, 사각지대 모니터, 주차 거리 경고 시스템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격 책정 방식은 흥미롭다. 영국 시장 기준 5인승 기본형은 3만 3195파운드(약 6857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새로운 7인승 모델은 3만 6995파운드(약 7644만 원)로 책정했다. 기본형 기준으로는 7인승이 약 787만 원가량 비싸다. 반면 상위 트림인 엘리트 기준으로 비교하면 5인승은 4만 1175파운드(약 8505만 원), 7인승은 4만 1975파운드(약 8670만 원)로 가격 차이가 약 165만 원 수준으로 좁혀진다. 옵션을 많이 넣을수록 7인승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구조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가 이번 7인승 모델을 통해 단순한 물류용 화물 밴을 넘어 다인승 패밀리카와 비즈니스 셔틀 수요까지 동시에 흡수하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맞붙고 있는 폭스바겐(Volkswagen) ID.버즈나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전기 밴 라인업과 비교해도 가격 대비 공간 활용성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카니발이나 스타리아가 꽉 잡고 있는 다목적 차량(MPV)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아는 오는 6월 8일부터 영국에서 주문 접수를 시작하며,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10월 중 고객 인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역시 오토랜드 화성 PBV 전용 공장 생산 일정에 맞춰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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