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0대뿐…BMW가 내놓은 3,460만 원짜리 한정판 바이크
BMW 모토라드(BMW Motorrad)가 스포츠 투어러 R 1300 RS를 바탕으로 만든 한정판 'R 1300 RS 옵션 719 쿠야마카(Cuyamaca) 에디션'을 국내에 단 10대만 내놓는다. 판매는 6월 5일 금요일 오후 4시 모토라드 샵 온라인(shop.bmw-motorrad.co.kr)에서 시작한다. 전시장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선착순으로 주인을 가린다.
가격은 3,460만 원. 지난해 9월 국내에 들어온 기본형 R 1300 RS가 2,950만~3,070만 원 선이니, 트림에 따라 400만~500만 원가량 비싸다. 차값을 끌어올린 주역은 옵션 719 전용 가공 부품과 손이 많이 가는 전용 도장이다.
쿠야마카라는 이름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의 산악 라이딩 코스에서 따왔다. 라이더들 사이에서 굽잇길로 이름난 지역이다.
1923년에 뿌리 둔 '719'
옵션 719는 BMW 모토라드가 1923년부터 베를린 공장에서 받아온 고객 개별 주문 코드에서 출발했다. 숫자 719가 곧 '맞춤 제작'을 뜻해온 셈이다. 모토라드는 이 전통을 살려 정밀 가공 부품과 단조 휠, 전용 도장을 묶은 옵션 719 라인업을 운영한다. 수작업 도장 공정을 거치는 만큼 같은 모델이라도 한 대 한 대 마감이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겉모습부터 일반형과 다르다
쿠야마카 에디션은 브루클린 그레이 메탈릭(Brooklyn Grey metallic) 도장에 전용 그래픽을 입혔다. 여기에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옵션 719 빌렛 팩 섀도우'를 더했다. 앞쪽에는 블랙 포크를 끼웠고, 측면에는 밀링 가공한 '옵션 719 스포츠 휠'을 달아 투톤 대비를 살렸다. 한정판임을 알리는 옵션 719 뱃지와 차체색에 맞춘 시트 인서트도 들어간다.
배기 라인도 손봤다. 기존 실버 크롬 대신 다크 크롬을 입혀 매니폴드부터 사일렌서까지 톤을 가라앉혔다. 박서 엔진 특유의 좌우로 뻗은 실린더가 한층 묵직하게 보인다.
145마력 박서 엔진, 클러치 없이 변속
심장은 1,300cc 수평대향 2기통 박서 엔진이다. 양산형 박서 가운데 출력이 가장 높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5.2㎏·m(149Nm)를 낸다.
눈여겨볼 대목은 자동 변속 시스템 ASA(Automated Shift Assistant)다. 자동 모드는 주행 모드와 도로 상황에 맞춰 알아서 기어를 바꾼다. 도심 정체나 장거리 주행에서 왼손이 한결 편해진다. 수동 모드에서도 클러치를 잡을 필요가 없다. 발로 변속 레버만 까딱하면 기어가 들어간다.
전륜 포크 강성까지 전자식으로 제어
서스펜션에는 다이내믹 서스펜션 조절 기능 DSA(Dynamic Suspension Adjustment)를 얹었다. 차체 움직임을 읽어 스프링 강성과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바꾼다. 특히 앞바퀴 텔레스코픽 포크의 스프링 강성까지 전자식으로 조절하는데, BMW는 이를 세계 최초라고 설명한다. 혼자 탈 때와 동승자·짐을 실었을 때 하중이 달라져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장거리도 거뜬한 편의 장비
핸들바는 낮고 넓게, 발판은 살짝 뒤로 뺐다. 라이더 무게가 앞바퀴 쪽으로 실리는 스포티한 자세를 잡으면서도 장거리 피로는 줄였다. 헤드라이트는 더 작아져 전면 페어링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풍동 시험을 거친 차체가 맞바람과 비바람을 막아준다.
앞차와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는 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DCC)을 기본으로 깔았다. 키리스 라이드, 코너링 조명을 갖춘 헤드라이트 프로,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C)도 빠짐없이 들어간다.
모토라드는 올해 들어 R 12 S 스페셜 에디션을 15대 한정으로 다시 푸는 등 소량 한정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10대 역시 온라인에서만 풀리는 만큼 클릭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