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도 괴물 된다…리비안, 고성능 RAD 모델 개발 공식화

R2도 괴물 된다…리비안, 고성능 RAD 모델 개발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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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Rivian)이 차세대 보급형 전기 SUV R2의 고성능 버전 출시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BMW M, 메르세데스-AMG, 포르쉐 GT 부문과 같은 역할을 담당할 고성능 사업부 ‘RAD(Rivian Adventure Department)’를 앞세워 퍼포먼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비안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RJ 스캐린지는 최근 진행한 R2 시승 행사에서 공개 당시 선보였던 트라이모터 R2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직접 RAD를 언급하며 향후 출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RAD에 대해 이야기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공개된 R2 라인업에는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모델만 포함되어 있다. 2024년 최초 공개 당시 등장했던 트라이모터 버전은 정식 사양에서 빠져 있어 그동안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다. 최근 열린 시승 행사에서도 RAD 전용 랩핑을 적용한 R2 프로토타입이 등장했다. 외형 변화는 적었지만 리비안이 RAD 브랜드의 존재감을 의도적으로 부각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스캐린지는 RAD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현재 R2는 매우 균형 잡힌 차량이지만 성능을 더 극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얼을 11까지 돌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가능하다”며 “주행 성능과 오프로드 능력, 디자인까지 모두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RAD 모델은 단순한 외관 패키지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스캐린지는 “배지 몇 개 붙이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차량의 핵심 구조 자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능 향상을 위해 새로운 섀시 세팅과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기술 등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가격도 일반 모델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리비안은 RAD를 단순한 퍼포먼스 브랜드가 아닌 모험과 탐험을 위한 전문 부문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름도 ‘Performance’가 아닌 ‘Adventure’를 선택했다. 윈치와 오프로드 장비 같은 액세서리 개발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캐린지는 RAD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BMW M과 AMG, 포르쉐 GT 부문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들 역시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된 스컹크웍스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며 “RAD도 같은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RAD의 방향성은 이미 공개된 바 있다. 2024년 R2와 함께 공개한 R3X가 대표적인 사례다. R3X는 넓어진 차체와 높은 지상고, 대형 휠, 랠리카 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해 큰 관심을 받았다. 스캐린지는 “만약 지금 R3X를 공개했다면 RAD 모델로 소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실제 오프로드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RAD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 최대 오프로드 랠리인 리벨 랠리(Rebelle Rally)에서 전기차 브랜드 최초로 우승을 거두었다. 당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프트 샌드 모드와 킥 턴 기능, RAD 튜너 같은 기능들을 실제 고객 차량에 적용했다. 특히 RAD 튜너는 쿼드 모터 모델의 구동력과 섀시 특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평가받는다.

고성능 R2는 리비안의 향후 성장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현재 R2 퍼포먼스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와 비슷한 수준의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트라이모터 또는 그 이상의 고성능 사양이 추가될 경우 브랜드의 상징 역할을 담당하는 ‘헤일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캐린지 최고경영자는 정확한 출시 일정을 두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정확한 일정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몇 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신규 공장에서 R2와 R3 기반의 다양한 고성능 파생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주행거리 경쟁에서 벗어나 브랜드 개성과 성능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테슬라가 플래드,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 포르쉐가 타이칸 터보 GT를 앞세워 고성능 시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리비안 역시 RAD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공개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던 트라이모터 R2가 RAD 브랜드를 통해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전기 SUV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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