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업계 대금 결제 손본다… CATL·BYD도 60일 안에 지급

中, 배터리업계 대금 결제 손본다… CATL·BYD도 60일 안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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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고질적인 대금 지급 관행에 칼을 빼 들었다.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자금난에 몰린 협력사를 보호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의 결제 기한을 최대 60일로 제한하는 자율 규범을 도입했다.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맹(CABIA)과 중국에너지저장연맹(CNESA)은 29일 공동 성명을 내고 동력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업체가 중소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최대 60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공동 이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CATL과 BYD 배터리 사업부인 핀드림스 배터리(FinDreams Battery), CALB, 이브에너지(EVE Energy), 선보다(Sunwoda) 등 중국 주요 배터리 업체 11곳이 참여했다.

새 기준에 따르면 결제 기간은 납품일 또는 검수 완료일부터 계산한다. 부품과 소재의 검수는 원칙적으로 7영업일 안에 끝내야 하며, 지급 방식도 약속어음보다 현금 송금을 우선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중소 협력사에는 현금 결제를 확대해 실제 자금 회수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급망 정상화 정책의 연장선이다.

중국은 지난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금을 60일 안에 지급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그러나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서는 장기 어음과 전자결제 방식이 널리 사용되면서 협력사가 실제 현금을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도 이번 방안을 공식 지지했다. 공업정보화부는 과도한 결제 지연이 협력사의 현금 흐름을 악화시키고 연구개발 투자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있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생산 능력도 빠르게 확대됐다. 반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업체와 부품 협력사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완성차 업체가 협력사 대금 지급을 늦추는 사례가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에 이어 배터리 업계까지 결제 관행 개선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중소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배터리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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