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7X, 사전예약 한 달 만에 1000대 넘었다

지커 7X, 사전예약 한 달 만에 1000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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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국내 시장 진출 첫 단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식 판매를 앞둔 중형 전기 SUV ‘지커 7X’가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000대를 넘어섰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높은 출력과 긴 주행거리, 경쟁력 있는 가격을 앞세운 상품 전략이 초기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 점이 기존 중국 전기차와 다른 접근이라는 평가다.


지커 코리아는 지난 6월 5일부터 서울 강남·서초·강서와 경기권, 대전, 부산 등 전국 주요 거점 9곳에서 7X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국내 판매 모델은 프로, 맥스, 울트라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각각 5299만 원, 5999만 원, 6999만 원이다.


흥미로운 점은 가장 저렴한 모델보다 상위 트림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이 이제 단순한 가격보다 성능과 상품성을 함께 따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울트라 트림은 전기 모터 2개를 활용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645마력, 최대토크는 72.4kg·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고성능 모델답게 배터리와 주행 성능에도 힘을 줬다. 100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0km이며 가격은 6999만 원이다.


맥스 트림은 성능과 효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모델이다. 같은 100kWh NCM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후륜구동 방식으로 구성해 48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하며 5999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긴 주행거리와 높은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엔트리 모델인 프로 트림은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 75kWh LFP 기반 ‘골든 배터리’를 적용해 5299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이 중국 전기차의 주요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배터리 기술과 주행 성능, 첨단 사양을 앞세워 기존 완성차 브랜드와 경쟁하는 모습이다.


지커 7X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전용 전기차 플랫폼과 고성능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BYD에 이어 중국 전기차 브랜드 경쟁을 본격화할 주자로 꼽힌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판매 이후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 수입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차량 성능뿐 아니라 서비스센터 접근성과 부품 공급, 유지 비용까지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다.


지커 코리아는 이런 우려를 줄이기 위해 연내 판매 네트워크를 14곳까지 확대하고 제주를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전 예약 1000대 돌파는 지커에게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다만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테슬라와 다양한 수입 브랜드가 경쟁하는 시장이다. 출시 이후 실제 판매량과 고객 만족도가 지커 7X의 국내 안착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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