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마력 자연흡기 V12의 귀환"…아폴로, 단 10대 한정 'EVO' 공개

"800마력 자연흡기 V12의 귀환"…아폴로, 단 10대 한정 'EVO'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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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에보


20년 전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를 뒤흔들었던 독일 슈퍼카 '굼퍼트 아폴로(Gumpert Apollo)'의 정신이 새로운 모델로 이어진다. 하이브리드와 전동화가 대세가 된 하이퍼카 시장에서 아폴로(Apollo)는 자연흡기 V12 엔진을 고집한 신형 '아폴로 EVO'를 공개했다.


아폴로는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양산형 EVO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첫 고객 인도 차량은 '캐리비안 드래곤(Caribbean Dragon)'이라는 이름을 달았으며, 전 세계 단 10대만 생산될 예정이다.


EVO는 브랜드의 이전 모델인 '인텐사 이모치오네(Intensa Emozione)'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편안한 승차감이나 일상적인 활용성보다 극한의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설계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차체 중앙에는 6.3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출력은 800마력, 최대토크는 765Nm를 발휘하며, 6단 시퀀셜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공차중량은 1,300kg에 불과하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335km/h에 달한다.


차량의 핵심은 새롭게 개발한 카본 모노코크다. 무게는 165kg에 불과하지만 기존 인텐사 이모치오네보다 강성은 15% 높이고 무게는 10% 줄였다. 전후방 서브프레임과 충돌 구조물 역시 카본 소재를 적극 사용해 경량화를 극대화했다.


디자인은 일반적인 슈퍼카라기보다 르망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를 연상시킨다. 거대한 리어윙과 대형 에어덕트, 공격적인 에어로 파츠를 차체 곳곳에 배치해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했다.


첫 고객 차량인 캐리비안 드래곤은 이름에 걸맞은 독창적인 외관을 갖췄다. 차체에는 75개 이상의 카본 부품이 사용됐으며, 도장 작업에만 1,000시간 이상이 투입됐다. 총 8겹의 도장을 올려 깊이감 있는 색감을 구현했고, 흰색과 파란색을 조합한 전용 컬러를 적용했다.


배기 시스템도 특별하다. '드래곤 스킨(Dragon Skin)'이라 불리는 티타늄 배기 시스템은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돼 용접 자국이 거의 없다. 서킷 주행으로 열을 반복해서 받으면 표면이 점차 푸른빛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역시 철저히 퍼포먼스 중심이다. 노출된 카본 모노코크를 그대로 드러냈고, 절삭 가공한 알루미늄 부품과 맞춤형 버킷 시트, 전용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편의장비보다 운전자와 차가 직접 연결되는 감각을 우선한 구성이다.


아폴로는 이번 굿우드 행사에서 초대 굼퍼트 아폴로와 인텐사 이모치오네, 신형 EVO를 나란히 전시했다. 브랜드의 20년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기 위한 구성이다.


최근 하이퍼카 시장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모터를 활용해 1,000마력을 넘는 출력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폴로는 자연흡기 V12와 경량 차체, 후륜구동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을 유지하며 차별화를 선택했다.


자연흡기 V12 엔진, 800마력, 1,300kg의 차체, 그리고 단 10대 한정 생산. 전동화 시대에 아폴로 EVO는 점점 사라져가는 순수 하이퍼카의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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