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가 만든 첫 전기 GT(Range Rover GT) 실내 공개

레인지로버가 만든 첫 전기 GT(Range Rover GT) 실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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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Jaguar Land Rover·JLR)가 신형 전기차 ‘레인지로버(Range Rover) GT’의 실내를 공개했다.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벨라, 이보크에 이은 브랜드의 다섯 번째 모델로, 기존 SUV와 다른 낮은 운전 자세와 F세그먼트급 뒷좌석을 앞세운다.


외관과 배터리 용량, 모터 출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양산형에 가까운 시제품의 실내를 먼저 선보이며 신차의 성격을 드러냈다.


SUV보다 낮게 앉는다


레인지로버 GT는 일반적인 SUV보다 운전석을 낮췄다. 높은 위치에서 차체를 내려다보는 기존 레인지로버와 달리, 세단과 SUV의 중간에 가까운 운전 자세를 만든다. 험로 주행뿐 아니라 장거리 고속 주행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실내는 장식을 줄이고 소재와 공간감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에는 태블릿PC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운전석에는 비교적 작은 디지털 계기판을 넣었다. 최근 고급 전기차처럼 대시보드 전체를 화면으로 채우지는 않았다.


센터콘솔에서는 물리 버튼을 대부분 없앴다. 공조와 차량 설정 등 주요 기능은 중앙 화면에서 조작한다. 다만 방향지시등과 변속 기능은 스티어링 칼럼에 달린 레버로 남겨 조작감을 살렸다. 레인지로버 모델 가운데 가장 큰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적용한다.


핵심은 F세그먼트급 뒷좌석


레인지로버 GT가 가장 공들인 부분은 뒷좌석이다. JLR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벤틀리 플라잉스퍼, 포르쉐 파나메라 등이 속한 F세그먼트를 기준으로 공간을 설계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뒷좌석 다리 공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좌석은 4인승과 5인승으로 나뉜다. 4인승에는 두 좌석 사이를 가르는 전용 센터콘솔이 들어간다. 무선 충전 패드 2개와 컵홀더, 공조·미디어 조절 화면, USB-C 단자를 배치해 뒷좌석 중심의 구성을 완성했다.


시트에는 울트라패브릭 소재를 사용한다. JLR에 따르면 가죽보다 무게가 약 50% 가벼우며, 10년 사용 조건을 가정한 내구 시험도 마쳤다. 화려한 장식을 늘리기보다 소재의 촉감과 좌석의 안락함으로 고급감을 살리는 방향이다.


새 전기차 플랫폼 EMA 첫 적용


레인지로버 GT는 JLR의 새 EMA(Electrified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다. 기존 레인지로버를 기반으로 개발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과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은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함께 지원하는 MLA 플랫폼을 사용한다.


EMA는 전기차를 우선해 설계했다. 배터리와 전기 구동계를 기준으로 차체를 구성해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차량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는 구조도 갖췄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적용할 수 있다.


레인지로버 GT는 영국 머지사이드 할리우드 공장에서 생산한다. 현재 여러 대의 양산 전 단계 시제품이 최종 도로시험을 진행 중이다.


JLR은 올해 안에 외관과 배터리 용량, 모터 출력, 주행거리, 충전 성능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낮은 운전 자세와 넓은 뒷좌석은 기존 레인지로버와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 다만 대형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실제 주행거리와 급속 충전 성능, 가격까지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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