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45.7% 급감…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생산량 18% 줄인다

판매 45.7% 급감…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생산량 18% 줄인다

튜9 0 7 0

 


 

르노코리아가 판매 부진에 대응해 부산공장 생산량을 약 18%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산직 일부를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55대에서 45대로 낮추는 계획을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회사 측은 시장 수요와 재고에 맞춘 탄력적 조정일 뿐 영구적인 감산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생산 속도를 낮추면 현재 인력 가운데 일부가 유휴 인력으로 남게 된다. 르노코리아는 이에 따라 부산공장 생산직 근로자의 약 10%를 다른 업무에 배치하는 방안을 노조와 논의할 예정이다.


필랑트 초기 흥행 뒤 판매 둔화


감산의 배경에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이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국내외 시장에서 465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7% 줄어든 실적이다.


내수는 3400대로 32.2%, 수출은 1251대로 64.8%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내수와 수출이 모두 전년 동월보다 줄어든 업체는 르노코리아뿐이었다.


신차 필랑트의 판매도 출시 초기보다 둔화했다. 필랑트는 출고를 시작한 지난 3월 4920대가 팔렸지만 6월에는 1324대에 머물렀다. 다만 3월 실적에는 약 7000대에 달했던 사전계약 물량의 초기 출고 효과가 반영됐다.


르노코리아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3만3384대로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내수 감소율은 24.5%, 수출 감소율은 35.7%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이 부산공장 가동률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감산 협의 중 파업 가능성까지


생산량 조정을 둘러싼 노사 협의도 하반기 공장 운영의 변수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요건을 확보했다.


노조는 23일 사측 제시안을 확인한 뒤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생산량 감축과 인력 재배치가 함께 논의되면서 향후 생산 물량과 고용 안정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내수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공장의 생산량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신차 판매 안정화와 함께 감소한 수출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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