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하더니 다시 돌아왔다”…지프, 중국 생산 재개 배경 보니

“철수하더니 다시 돌아왔다”…지프, 중국 생산 재개 배경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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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 시장 철수를 고민하던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결국 방향을 틀었다. 푸조와 지프 브랜드 전기차를 중국 현지에서 다시 생산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와 둥펑그룹은 지난 15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부터 중국 우한 공장에서 푸조·지프 브랜드 신에너지차(NEV)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80억 위안(약 1조 7660억 원)을 넘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프의 중국 현지 생산 복귀다. 지프는 광저우자동차와의 합작사였던 GAC-스텔란티스 철수 이후 사실상 중국 생산을 중단한 상태였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결국 중국 제조 생태계를 다시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셈이다.


우한 공장에서는 푸조 브랜드 전기차 2종과 지프 오프로더 기반 전기차 2종이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지프 전기 SUV는 글로벌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된다. 푸조 모델 역시 중국 판매뿐 아니라 해외 시장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단순 생산 확대보다 ‘중국 기술 활용’에 더 주목한다. 실제로 스텔란티스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전기차 업체와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링파오(Leapmotor) 지분 21%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유럽 현지 생산 협력까지 논의 중이다.


외신들은 스텔란티스가 둥펑 플랫폼 기반 지프 SUV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플랫폼이나 배터리 공급사 등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전기차 기술이 대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기술 의존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JLR)는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화웨이 ADS 5 자율주행 시스템과 CATL 초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공개했다. 과거엔 해외 브랜드가 기술을 제공하고 중국 업체가 생산을 맡았다면, 이제는 반대로 중국 기술을 글로벌 브랜드가 가져다 쓰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스텔란티스 입장에선 선택지가 많지 않다. 중국 현지 합작사 DPCA 판매량은 2015년 71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 5만 대 수준까지 급감했다. 반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BYD와 지리, 샤오펑, 화웨이 연합 브랜드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결국 스텔란티스는 브랜드 경쟁력은 유지하되, 개발·생산 기반은 중국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의존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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