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B1000F 국내 출시, 레트로 스포츠의 정점 노린다

혼다 CB1000F 국내 출시, 레트로 스포츠의 정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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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Honda)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CB 시리즈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형 모터사이클 CB1000F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1980년대 레이스 무대에서 활약한 CB750F와 CB900F의 유산을 현대 기술로 되살렸으며, 글로벌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은 레트로 스포츠 흐름을 조준한다.


혼다코리아는 22일부터 전국 공식 딜러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해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CB1000F는 단순히 과거 디자인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혼다가 수십 년 동안 구축해 온 CB 시리즈의 정체성을 현대적인 성능과 기술 위에 새로 올린 전략 모델이다.


글로벌 모터사이클 시장에서는 클래식 디자인과 최신 성능을 결합한 레트로 스포츠 모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가와사키 Z900RS, 야마하 XSR900,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윈 같은 네오 레트로 모델들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가운데 혼다 역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CB1000F 디자인은 1980년대 북미 AMA 슈퍼바이크 챔피언십을 누볐던 오리지널 모델에서 영감을 얻었다. 혼다 레이싱 머신의 비례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대형 원형 LED 헤드램프와 직선형 연료탱크, 리어 카울까지 이어지는 전통적인 네이키드 실루엣이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듀얼 혼과 메가폰 스타일 머플러를 조합해 클래식 감성을 강조했다.


색상 구성도 특징적이다. 실버 바탕에 블루 스트라이프를 더한 사양과 블랙 바탕에 레드 포인트를 적용한 사양 등 두 가지를 마련했다. 그래픽 디자인은 혼다 레이싱의 상징인 프레디 스펜서(Freddie Spencer)가 활약하던 시절의 머신을 오마주했다.


안팎의 조화도 신경 썼다. 겉모습은 클래식하지만 핵심 기술은 최신 사양을 담았다. CB1000F는 지난해 공개한 호넷(Hornet) 엔진 사양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파워트레인은 호넷에 탑재된 1000cc 수랭식 직렬 4기통 엔진을 그대로 공유한다.


혼다는 최고출력 경쟁에 매달리기보다 실제 라이딩 환경에서 체감하는 주행 성능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고회전 영역의 가속 성능은 물론 도심 주행에서 자주 쓰는 저·중속 영역의 토크 특성을 강화했다. 일상 출퇴근과 와인딩 로드, 장거리 투어링까지 폭넓게 대응하도록 조율했다.


전자장비도 최신 대배기량 스포츠 모터사이클 성능에 발맞췄다. 6축 IMU를 중심으로 스로틀 바이 와이어 시스템과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 윌리 컨트롤, 코너링 ABS 등을 통합 제어한다. 라이더는 스탠다드, 스포츠, 레인 모드와 두 개의 사용자 설정 모드를 포함해 총 5가지 라이딩 모드를 고를 수 있다. 최신 고성능 모델의 필수 장비로 꼽히는 전자제어 패키지를 빠짐없이 갖췄다.


편의사양도 보강했다. 스마트키 시스템과 5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기본 제공하며, 순정 액세서리 13종으로 개인 취향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초기 계약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사전예약 고객 중 선착순 30명에게 퀵 시프터를 무상 장착해 준다. 퀵 시프터는 클러치 조작 없이 빠르게 변속하도록 돕는 장치로,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옵션이다.


신형 CB1000F가 지닌 상징성은 'CB'라는 이름의 유산에서 비롯한다. CB 시리즈는 1959년 출시된 CB92 벤리를 시작으로 65년 넘게 이어져 온 혼다의 핵심 계보다. 1969년 등장한 CB750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슈퍼바이크로 평가받으며 모터사이클 역사의 변곡점이 된 모델이다. CB 시리즈는 스포츠성과 일상 활용성을 균형 있게 갖춘 로드스터의 기준점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지금도 혼다의 대들보 역할을 맡고 있다.


신형 CB1000F는 유산을 계승하면서 점차 치열해지는 네오 레트로 시장에서 혼다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모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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