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rpm까지 돈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한국 고객 인도 개시

“1만rpm까지 돈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한국 고객 인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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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슈퍼카 '테메라리오(Temerario)'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우라칸의 뒤를 잇는 신형 모델이자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이번 테메라리오 국내 출시로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 우루스 SE에 이어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 전환을 완료하게 됐다.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 중심 브랜드였던 람보르기니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테메라리오는 지난해 국내 공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지난 4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테메라리오 퍼스트 드라이브 코리아' 행사에서는 기존 람보르기니 고객뿐 아니라 젊은 슈퍼카 수요층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가장 큰 특징은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차량에는 완전 신규 개발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시스템 총 출력은 920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즉각적으로 터지는 전기모터 토크와 고회전 엔진 특유의 감성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최대 1만rpm까지 회전하는 엔진은 테메라리오의 상징적인 요소다. 최근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들이 효율과 전동화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람보르기니는 감성적인 회전 질감과 사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람보르기니는 단순히 출력 경쟁에 나선 게 아니다. 전동화 시대에도 브랜드 특유의 극단적인 감각과 운전자 중심 경험을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디자인 역시 기존 람보르기니 스타일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차체 곳곳에는 육각형 그래픽 요소가 적극적으로 사용됐고,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과 공기 흐름을 고려한 입체적인 표면 처리가 특징이다. 단순히 화려한 디자인을 넘어 냉각 효율과 고속 안정성까지 고려한 구조다.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파일럿 감성'을 강조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8.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9.1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HMI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됐다. 전용 3D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사용자 설정 위젯 기능 등으로 디지털 경험을 강화했다. 최근 슈퍼카 고객층이 성능뿐 아니라 IT 경험과 연결성까지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반영한 변화다.


람보르기니 특유의 개인 맞춤 제작 프로그램 '애드 퍼스넘'도 그대로 운영된다. 고객은 400개 이상의 외장 컬러와 다양한 내장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사실상 같은 사양 차량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개인화가 가능하다.


주행 성격도 크게 달라졌다. 테메라리오는 치타, 스트라다, 스포츠, 코르사 등 기존 람보르기니 주행 모드 외에도 리차지,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등 전동화 전용 모드를 추가했다. 총 13가지 모드로 도심 주행부터 서킷 주행까지 차량 성격을 세밀하게 바꿀 수 있다.


업계는 테메라리오가 람보르기니의 미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단순히 전기모터를 추가한 수준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 맞춰 브랜드 감성과 기술 철학 자체를 새롭게 재구성했다는 이유다.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핵심 시장"이라며 "한국 고객들은 성능뿐 아니라 혁신성과 효율성까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슈퍼카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배기량과 브랜드 상징성이 구매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첨단 기술과 전동화 경험, 희소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테메라리오는 이런 변화 속에서 람보르기니가 내놓은 새로운 해석이다. 전동화를 받아들이면서도 람보르기니다운 극적인 감성과 자극적인 주행 경험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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