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무쏘 시승기입니다
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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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18:04















KGM 무쏘 시승기입니다. 뼈대를 거의 그대로 두고 가솔린 엔진 + 8단 변속기 추가와 안팎 디자인 변화가 메인입니다. 무쏘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선택지입니다. 디자인 두 종, 파워트레인 두 종, 2WD와 4WD, 데크 길이 두 종과 서스펜션 두 종 등을 섞고 M5/M7/M9 3개 트림을 고를 수 있습니다. 물론 온로드용인 그랜드스타일이 M7/M9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거나, 적재량 700kg의 리프스프링은 롱데크에서만 되는 등 제약이 있긴 합니다만. 실제 판매는 롱데크와 숏 데크가 반반 정도 된다네요. 아무래도 주차 등 현실적인 상황에 맞는 선택이겠지요.
시승은 가솔린과 디젤 롱데크 M9 4WD를 탔습니다. 각각 4410만 원, 4600만 원입니다. 둘다 액세서리인 롤바(85만 원)와 오프로드 사이드스텝(50만 원)이 달렸고 가솔린에 슬라이딩 커버(140만원)가 더해진 가격입니다.
전에 신차 발표회 때는 못 봤는데, 전면부터 앞 펜더까지 이어지는 선이 든든하더군요. 강인한 얼굴과 넓은 어깨가 조화를 이룬 느낌입니다. A필러 아래에서 뒤로 뻗은 캐릭터 라인 덕에 측면은 시원하고요. 무쏘 EV에서 봤던 펜더 포인트가 액센트가 됩니다. 뒷모습은 중앙의 블랙 패딩이 심심함을 없애줍니다.
실내는 브라운 컬러였고요, 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도어 팔 닿는 부분에 좀 더 부드러운 소재가 있었으면 싶다가도, 터프하게 쓰면 금방 상할텐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운전대 주변의 스위치와 계기판에 표시되는 정보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재생되는 음악이 계기판 왼쪽 아래에 항상 나오는 건 좋더군요.
센터 모니터는 크기 대비 테두리가 두꺼워 화면이 작아 보입니다. 표시되는 정보는 깔끔하고 찾기 쉽고요. 예전에 비해 반응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시트는 넓직하고 적당히 푹신합니다. 선루프가 없는 차라 헤드룸도 넉넉했습니다. 등받이 각도는, 너댓시간의 장거리만 아니면 어떻게든 자리를 바꾸며 지낼 정도는 충분합니다.
엔진에 따라 변속기 모양이 다릅니다. 가솔린은 8단 전자식 레버, 디젤은 기계식 6단입니다. 디젤의 기어 레버는, 예전부터 보던 벤츠 방식의 게이트 타입이라 의외로 반가웠다죠. 아무래도 컵홀더가 기어 레버 옆에 있는 가솔린 쪽이 쓰기는 더 편하더군요.
그랜드 가솔린 롱데크 4WD 공차중량이 2120kg입니다. 2.0L 터보 엔진이 214마력/4000~5000rpm, 38.7kg.fm/1750~4000rpm의 힘을 내는데, 부족하다 생각할 수 있으나 8단 변속기가 정말 열심히 일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기어비를 낮췄든, 아니면 최종감속비를 키웠든(이거라고 봅니다만) 1~3단까지 기어가 물린 후 클러치 락업이 빠르고 변속을 적극적으로 빠르게 해 힘부족과 고회전으로 돌려야 하는 부담을 줄였습니다. 시속 100km에서 8단 1700rpm은 요즘 차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쪽이니까요. 여하튼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디젤은 상대적으로 느긋합니다. 이걸 느리다라고도, 묵직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긍정적인 느낌입니다. 여유 있게 스윽 밀고 나갑니다. 진동도 잘 억제되어 있는데, 스톱스타트 때만 조금 거슬리더군요.
왕복 100km를 넘겨 다녀온 연비는 디젤이 11.7km/L, 가솔린이 8.9km/L였습니다. 월간 주행거리 1000km, 1500km, 2000km를 달릴 때 연료비 차이는 각각 54,000원, 81,700원, 108,900원입니다. 개인 경험으로는 1천km 미만이라면 가솔린을, 2천 이상이라면 디젤을 추천합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주행 때, 과속 카메라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 조절을 하더군요. 이거 현대기아차 말고 처음인 것 같은데… 계기판의 작은 카메라 표시가 흰색과 초록색을 오가며 작동하더라고요. 나만 몰랐던 걸까요.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퀄라이저 조절용 고중저음 조절 부분인데요, 왜 저음은 화면 저쪽에 가려져 있을까요. 그냥 한 화면에 맞춰 크기 조절이 되었어야죠. 또 계기판 아래 ‘OK’를 눌러 트립 리셋이라는 문구가 뜨는데, 운전대 어디에도 OK 버튼이 없습니다. 통일이 필요하겠지요. 웃기는 건 이게 KGM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ㅎㅎㅎㅎ
결론적으로는, 어쨌든 쓰기 편한 워킹 호스로 제격입니다. 기아 타스만이 좀 더 고급 레저용 픽업 시장을 타겟으로 삼았다면 무쏘는 브랜드의 신뢰성과 범용성이 장점입니다. 디테일이 부족한 건 법정관리 후 3년 연속 흑자라는 재정 건전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개발비 팍팍 써 고치면 됩니다.
좋은 차가 잘 팔릴 수 있게, 현장의 직원분들만 훈련이 잘 되어 있으면 되겠네요.
#KGM #무쏘 #musso #픽업 #자동차칼럼니스트이동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