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전기 MPV 'VLE' 공개…700km 주행에 15분 충전으로 355km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였다. 3월 10일 공개된 'VLE(Van Limousine Electric)'는 브랜드 140년 역사에서 처음 등장하는 밴 아키텍처 기반 모델로, 리무진의 승차감과 MPV의 공간성을 하나의 차체에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VLE는 신규 개발된 모듈형·확장형 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면 오버행이 중후한 존재감을 만들고, 팽팽하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이 유선형 후면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 공기저항계수 Cd 0.25는 이 차급에서 눈에 띄는 수치다. 전면부는 브랜드 시그니처 그릴을 재해석했으며, 헤드램프를 가로로 잇는 라이트 스트립과 디지털 라이트 주간주행등이 조합된다. 후면은 역U자형 라이트 스트립이 테일램프 기능 전체를 통합하는 구조다.
실내는 이 차의 진짜 무대다. 3열에 걸쳐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좌석 구성은 5~8인석 사이에서 자유롭게 조합된다. 2열과 3열 시트는 바닥에 내장된 4개의 바퀴로 손쉽게 앞뒤로 밀거나 꺼낼 수 있는 '롤 앤 고(Roll & Go)' 방식이다. 전동식 시트라면 앱이나 헤드유닛으로 원격 조작도 가능한데,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기능을 '리모트 버라이어블 리어 스페이스'라 명명하고 수하물 최대화·VIP 레그룸 확보·가족 이동·기본 위치 등 4가지 사전 설정 모드를 제공한다. 모든 시트를 제거하면 최대 4,078리터의 화물 공간이 생긴다.
최상급 사양인 그랜드 컴포트 시트는 추가 쿠션, 무선 충전, 럼버 서포트, 마사지 기능, 종아리 지지대를 갖춘다. 후면 헤드라이너에는 79cm(31.3인치) 8K 해상도 파노라믹 스크린이 수납됐다가 꺼내지는 방식으로 설치돼, 영화·게임·화상회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버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22개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갖췄다.
콕핏도 수준을 높였다. 선택 사양인 MBUX 슈퍼스크린은 운전석 디스플레이(10.25인치)·중앙 디스플레이(14인치)·동승석 디스플레이(14인치)를 하나의 유리면 뒤에 담았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약 4m 전방에 58.7cm(23.1인치) 가상 화면을 띄워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운영체제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MB.OS로, ChatGPT·마이크로소프트 빙·구글 제미나이를 통합한 4세대 MBUX가 탑재된다. 항법은 구글 맵스 기반으로 충전 경유지 포함 최적 경로를 자동 산출한다.
파워트레인은 우선 VLE 300 일렉트릭(203kW, 후륜)이 출시되고, 이후 VLE 400 4MATIC 일렉트릭(305kW, 사륜)이 뒤따른다. 최상위 모델의 0→100km/h 가속 시간은 6.5초다. 두 모델 모두 115kWh 용량의 NMC 배터리를 탑재하며 WLTP 기준 7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800볼트 아키텍처 기반으로 300kW 이상의 DC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15분 충전으로 최대 355km의 주행거리를 회복할 수 있다. 양방향 충전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80kWh LFP 배터리를 탑재한 두 모델이 추가 출시된다.
주행 질감에도 공을 들였다. AIRMATIC 에어 서스펜션은 40mm의 차고 조절 범위를 제공하며, 구글 맵스 데이터를 활용해 차고를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7도 후륜 조향 시스템을 통해 최소 회전반경은 10.9m로, 신형 CLA와 동등한 수준이다. 견인 중량은 최대 2.5톤으로 카라반·보트·마차 트레일러를 끌 수 있다. 안전 사양으로는 10개 카메라, 5개 레이더, 12개 초음파 센서와 최대 11개 에어백이 기본 탑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