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산 사람 절반이 20·30대…소형 SUV 고객 지도 바뀐다

셀토스 산 사람 절반이 20·30대…소형 SUV 고객 지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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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셀토스(Seltos) 2세대 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비중이 30.5%로 집계됐다. 1세대 모델의 27.8%보다 2.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남녀 성비는 51대 49. 사실상 반반이다.


이 숫자가 얼마나 이례적인지는 비교 대상을 놓고 보면 분명해진다.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 데이터에서 20·30대 비중은 18.1%에 그쳤고, 남녀 성비는 73대 27이었다. 셀토스 구매자의 20·30대 비율은 서울시 평균의 1.7배에 달하고, 여성 고객 비중은 시장 평균의 두 배에 육박한다. 소형 SUV를 누가 사는지에 대한 통념이 셀토스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자동차 업계는 오랫동안 소형 SUV를 '합리적 선택'의 영역으로 분류해왔다. 넓은 공간, 적당한 가격, 무난한 디자인. 그 공식 속에서 20대 사회초년생이나 여성 운전자는 주요 타깃 바깥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볼보 EX30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30대 여성 고객을 대거 끌어들이며 화제를 모았지만, 그것은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특수한 맥락이 깔려 있었다. 셀토스는 다르다. 2천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국산 소형 SUV가, 어떠한 이벤트성 조치 없이, 순수하게 상품력 하나만으로 이 같은 고객 구성을 만들어냈다.


그 배경에는 2세대가 택한 디자인 전환이 자리한다. 각지고 대담한 차체, 기아의 신규 패밀리룩을 녹여낸 전면부는 정통 SUV의 강건함과 동시에 또렷한 개성을 담았다. 요즘 소비자, 특히 젊은 세대는 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물건으로 인식한다. 셀토스가 디자인에서 이 요구에 정확히 응답한 결과가 고객 구성의 변화로 이어진 셈이다.


트림별 선택에서도 같은 맥락이 읽힌다. 지난달 출고 물량 가운데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가 45.5%, 디자인 특화 트림 'X-라인'이 21.9%를 기록했다. 둘을 합치면 67.4%다. 세 대 중 두 대가 상위 트림으로 나갔다는 뜻이다. 소형 SUV 구매자가 가격표만 들여다보던 시대는 지났다. 이들은 이제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들어오는지,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인지, 100W C타입 USB 단자가 기본인지를 따진다. 셀토스 시그니처는 이 사양들을 모두 기본으로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택 비중은 38.6%다. 여기서도 고객의 계산법이 바뀐 흔적이 나타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단순한 연비 수치 이상의 기술이 담겼다.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HPC)'는 내비게이션 경로와 레이더 데이터를 결합해 향후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고전압 배터리 충·방전 흐름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실주행 연비를 끌어올린다. 스펙표에 적힌 19.5km/ℓ가 도로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방식을 기술로 뒷받침한다. 고유가가 일상이 된 지금, 이 기술은 선택의 이유를 하나 더 보태는 셈이다.


셀토스의 3월 한 달간 판매량은 4,983대. 소형 SUV 전체 1위 숫자다. 2019년 1세대 데뷔 이후 소형 SUV 연간 판매 정상에서 단 한 번도 내려온 적 없는 모델이, 2세대에서도 첫 달부터 같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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