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11년 만에 확 바꾼 신형 Q7 공개

아우디, 11년 만에 확 바꾼 신형 Q7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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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Audi)가 3세대 신형 Q7을 공개했다. 2015년 등장한 2세대 이후 무려 11년 만의 완전변경이다. 브랜드 내 SUV 라인업의 중심축 역할을 맡아온 모델인 만큼 변화 폭도 상당하다. 차체는 더 커졌고, 실내는 고급감을 강화했으며, 디지털 조명 기술과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대거 투입했다.


이번 신형 Q7은 단순한 세대교체 이상의 의미가 있다. 최근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GLE가 잇따라 상품성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아우디 역시 플래그십 SUV 경쟁력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여기에 상위 모델인 Q9 출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형 SUV 전략도 한층 확대되는 분위기다.


외관은 기존보다 훨씬 직선적이고 묵직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전면부는 커진 싱글프레임 그릴과 높아진 보닛 라인이 존재감을 키웠고, 후면부는 최신 Q3를 연상시키는 수평형 그래픽을 적용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56mm, 전폭 2,010mm 수준으로 커졌으며, 높은 숄더라인과 직각에 가까워진 D필러가 대형 SUV다운 비율을 만든다.


특히 조명 기술 변화가 눈에 띈다. 신형 Q7에는 마이크로 LED 기반 디지털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들어간다. 단순히 밝기만 높인 것이 아니라 차선 안내나 노면 결빙 경고 등을 도로 위에 직접 투사한다. 방향지시등과 연동해 바닥에 화살표 형태 조명을 비추는 기능도 추가했다. 야간에 자전거 이용자나 보행자가 차량 움직임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후면에는 3세대 OLED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사고나 정체 상황에서는 경고 그래픽을 표시하고 자동 주차 중에는 별도 조명 패턴으로 주변 차량에 상황을 알린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조명을 단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장치’로 활용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실내 변화도 크다. 무엇보다 아우디가 그동안 지적받던 하이그로시 남용을 줄이고 실제 우드 트림과 금속 소재를 적극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공개 차량에는 올리브 애시 우드가 적용됐는데 이전 세대보다 훨씬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물리 버튼도 일부 복귀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스크롤 휠을 다시 넣었고 센터콘솔에는 별도 볼륨 다이얼도 유지했다.


실내 구성은 기본 5인승이며 6인승과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6인승 모델은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했고 7인승 모델은 2열에 어린이용 카시트 3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5인승 기준 최대 2,075L까지 확보했다.


3열 공간도 개선했다. 성인에게 완전히 여유로운 수준은 아니지만 기존 유럽 브랜드 대형 SUV 대비 활용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D필러를 세운 덕분에 헤드룸 확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대폭 진화했다. 9개 구역으로 나뉜 유리를 투명·불투명 상태로 개별 조절할 수 있고 자외선 차단율은 99.5% 이상이다. 별도 선쉐이드 없이도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78개의 LED 조명을 연동한 앰비언트 기능도 추가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OLED 기반 MMI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고 음성 비서는 차량 기능 제어뿐 아니라 일반 질문에도 대응한다. 아우디는 이 시스템에 ChatGPT 기반 기능도 통합했다.


오디오 시스템은 최대 1,360W 출력의 뱅앤올룹슨 4D 사운드를 지원한다. 22개 스피커와 시트 진동 액추에이터를 조합해 저음을 몸으로 느끼는 방식이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부메스터, BMW가 바워스앤윌킨스를 앞세우는 것처럼 프리미엄 오디오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주행 보조 시스템도 강화했다. 차로 유지 보조, 360도 카메라, 트레일러 보조는 물론이고 운전자 반응이 없을 경우 스스로 갓길로 이동해 정차하는 긴급 보조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학습형 자동 주차 기능은 최대 5개의 주차 경로를 기억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유럽 기준 3.0리터 V6 디젤 단일로 시작한다. 최고출력은 245마력과 299마력 두 가지다. 여기에 최신 MHEV 플러스 시스템을 조합했다. 전기 모터가 최대 24마력을 추가 지원하며 저속에서는 짧은 거리 EV 주행도 가능하다.


아우디는 특히 전동식 컴프레서를 강조한다. 터보 압력을 0.25초 만에 형성해 디젤 특유의 반응 지연을 줄였고 전기차처럼 즉각적인 가속 감각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견인 능력은 최대 3.5톤이다.


서스펜션은 기본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한다. 상위 모델에는 스포츠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기능도 들어간다. 지오데이터를 활용해 철도 건널목이나 노면 상황에 맞춰 차고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신형 Q7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생산하며 독일 시장 기준 2026년 9월 출시 예정이다. 시작 가격은 약 8만8천 유로 수준이다. 이후 V6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Q7을 두고 아우디가 다시 기본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과도한 터치 조작과 화려한 연출 대신 실제 소재 감성과 공간 활용성, 장거리 주행 완성도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최근 SUV 시장이 단순 전동화 경쟁을 넘어 ‘실사용 만족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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