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최고혁신상 이어 레드닷 최고상…현대차 모베드, 왜 세계가 주목할까

CES 최고혁신상 이어 레드닷 최고상…현대차 모베드, 왜 세계가 주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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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로 또 하나의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초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최고 등급인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하며 디자인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14일 열린 '2026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에서 최우수상 1개와 본상 5개를 포함해 총 6개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장 큰 주인공은 모베드 어반호퍼&골프다.


모베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네 개의 독립 구동 휠과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는 틸팅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목적에 따라 상부 모듈을 교체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두 콘셉트는 이러한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모베드 골프는 골프장 전용 자율주행 서비스 모빌리티다.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추종 주행 기능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라운드 동안 캐디처럼 움직인다. 골프백을 자동으로 운반하고, 코스 정보와 날씨, 온라인 레슨 정보를 제공한다. 골프백을 쉽게 싣고 클럽을 꺼낼 수 있도록 적재부가 기울어지는 틸팅 구조도 적용했다.


여기에 소형 냉장고와 러기지 공간, 컵홀더, 무선 충전 패드까지 갖춰 실제 상용 서비스를 염두에 둔 구성을 완성했다.


또 다른 모델인 모베드 어반호퍼는 도심 이동에 초점을 맞춘 개인용 모빌리티다.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보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장시간 이용해도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시트 위치와 탑승 자세, 조작 동선까지 인체공학적으로 다듬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디자인 과정이다.


현대제네시스디자인이노베이션실 퓨처디자인팀은 기술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먼저 사람들이 평소에는 불편함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행동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문제를 찾는 데 집중했다.


모베드 골프 역시 "골프백을 싣고 내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롭다"는 일상적인 행동에서 출발했고, 어반호퍼는 "사람이 어떻게 가장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디자인이 시작됐다.


팀은 병원과 농업, 캠핑, 물류, 소방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한 끝에 실제 사업화 가능성과 사용성을 고려해 골프와 도심 이동이라는 두 가지 방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제조 방식도 함께 바뀌었다.


기존 자동차처럼 프레스와 용접 공정을 반복하는 대신 알루미늄을 절단하고 절곡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공정을 단순화했다. 디자인팀은 이를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심미성과 생산 효율,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새로운 접근이다.


모베드는 올해에만 CES 최고혁신상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고상까지 더하며 국제 디자인 무대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번 최우수상 수상작은 레드닷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고 작품을 가리는 '루미너리(Luminary)' 후보에도 함께 선정됐다.


모베드 외에도 현대차의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와 크레이터(CRATER), 제네시스의 마그마 GT와 엑스 스콜피오(X Scorpio), 기아의 **비전 메타 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가 각각 본상을 수상하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수상이 단순히 아름다운 형태를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이동 기술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디자인으로 제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퓨처디자인팀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기술 자체보다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를 먼저 고민하는 과정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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