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롤스로이스로 변신 시도…결과는 ‘호불호’

레인지로버, 롤스로이스로 변신 시도…결과는 ‘호불호’

대천명 0 6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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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엄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중고차 시장에 등장했다. 문제는 그 방향이 다소 과감하다는 점이다. 전면부에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정체성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핀란드에서 매물로 나온 이 차량은 2006년식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판테온 그릴을 연상시키는 대형 그릴과, 컬리넌 초기형을 닮은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판매자는 일부 부품이 실제 롤스로이스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완성도를 감안하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여기에 보닛 위에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를 모사한 장식까지 더했다. 범퍼에는 오프로드용 LED 라이트 바를 넣어 기능성을 강조했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고급 SUV보다는 튜닝카에 가깝다.


외관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형 공기흡입구가 달린 카본파이버 보닛, 노출형 카본 펜더, 후면 쿼터 패널과 D필러까지 카본으로 마감했다. 무광 블랙 휠과 새로운 사이드 스텝, 커스텀 테일램프도 더했다. 차체 색상은 보라와 파란색이 섞인 독특한 톤으로, 도색보다는 랩핑으로 추정된다.


실내 역시 손을 봤다. 대형 태블릿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인포테인먼트 구성을 바꿨고, 대시보드와 필러에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 가죽을 적용했다. 헤드라이너는 퀼팅 처리한 블랙 가죽으로 마감해 분위기를 바꿨다.


다만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레인지로버의 정통성도, 롤스로이스의 품격도 온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브랜드의 요소를 결합했지만, 결과물은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존재가 됐다는 평가다.


결국 이 차의 가치는 명확하다. 전통적인 고급 SUV를 기대한다면 어울리지 않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튜닝카를 찾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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