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원짜리 BMW 픽업, M4에 터보 업그레이드에 E85 튜닝까지
BMW가 40년 넘게 단 세 번밖에 시도하지 않은 픽업트럭 실험을 민간 튜너가 현실로 구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튜닝 업체 딘만(DinMann)이 제작한 'M4 말루(Maloo)'다.
BMW의 픽업트럭 도전사는 짧고 굵다. 1986년 공장 부품 운반용으로 만든 E30 M3 픽업, 2011년 만우절 깜짝 공개용이었던 E92 M3 픽업, 그리고 2019년 엔지니어들의 창의력을 과시하는 콘셉트 차원에서 선보인 X7 기반 픽업이 전부다. 양산 의지는 단 한 번도 내비친 적이 없다. 딘만은 바로 그 공백을 파고들었다.
차명 '말루'는 호주 홀덴(Holden)의 고성능 유트(ute·픽업형 승용차) 코모도어 SS 말루에서 따왔다. 호주에서 유트는 단순한 작업용 차량이 아니라 독자적인 자동차 문화로 자리 잡은 장르다. 고성능 쿠페의 감성을 픽업의 실용성과 결합한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호주에서는 낯설지 않지만, BMW M4를 기반으로 이를 구현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외관은 앞에서 보면 여느 G82 M4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딘만 전용 프론트 립, 펜더에 새긴 루버, 무광 블랙 HRE 휠 정도가 단서다. 그러나 시트 바로 뒤부터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지붕을 잘라낸 자리에는 실용적인 크기의 픽업 베드가 들어섰고, 차체 전체를 낮고 날렵하게 유지해 세단 기반 픽업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비례감을 피해냈다.
파워트레인도 손을 댔다. 바그너 튜닝 카본파이버 흡기 매니폴드, 업그레이드 터보차저, GT하우스 배기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E85 바이오에탄올 연료에 맞춘 ECU 튜닝까지 마쳤다. 정확한 출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래 M4 컴피티션의 530마력 기준에서 상당히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뒷바퀴를 순식간에 태울 수 있는 수준임은 분명하다.
이 차는 2022년 SEMA에서 첫선을 보인 뒤 현재 14만 5,000달러(약 2억 1,320만 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주행 거리는 7,500마일(약 1만 2,070km)에 불과하다. 신차 기준 M4 컴피티션 시작 가격이 8만 6,400달러임을 감안하면 전환 비용만 6만 달러 가까이 들어간 셈으로, 표준 쿠페 대비 두 배에 가까운 가격표다.






























